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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퐁니·퐁넛학살, 미군 본 상병의 사진을 증언하다
퐁니·퐁넛학살, 미군 본 상병의 사진을 증언하다
- 한베평화재단 아카이브 사업 -
1968년 2월 12일에 벌어진 한국군의 퐁니퐁넛 학살 사건은
당일 오후 미군 소속의 본 상병이 촬영한
피해 현장 사진이 남아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진이 당시 미군조사보고서에 첨부되어 30년간 잠들어 있다가
기밀해제된 이후 2000년에 <한겨레21>의 보도로 세상에 공개되었지요.
당시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사진들이었는데요
사진과 마주한 퐁니퐁넛 학살 피해자들과 유가족들도 사진에 대하여 여러 증언을 하였고
관련 기록들이 고경태 기자의 <1968년 2월 12일>과 <한마을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베평화재단은 지난 2020년 5월 초에
본 상병의 사진이 촬영된 장소를 지도상에서 확인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퐁니퐁넛 마을의 피해자, 유가족, 목격자 분들과 진행하였습니다.

미군 본 상병이 촬영한 퐁니퐁넛 학살 피해 관련 사진들
이 사진들이 촬영된 장소를 지도상에서 확인한다는 것은
사건 현장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재단이 제작하여 공개한 꽝남대학살 위령비 구글지도 속 퐁니퐁넛학살 위령비와 마을의 모습
과연 본 상병의 사진이 촬영된 곳은 어디일까요?

사건 현장을 안내하고 있는 학살 생존자 응우옌티탄
"나만 따라와요,
사진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줄게"
2020년 4월, 퐁니퐁넛 학살 사건에 대하여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배상 소송에 나선
생존자 응우옌티탄(1960) 아주머니께서 이번 작업을 정말 열정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사건 당일 시신을 수습한 목격자 응우옌득쩌이
"마을에서 내가 가장 잘 알지 싶어.
그날 '후에' 할아버지 마당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죽었지"
사건 당일 피해자들의 시신을 수습했던 응우옌티탄의 숙부인
응우옌득쩌이 할아버지께서 정말 많은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본 상병이 찍은 20장의 사진을 보며 피해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증언자들
"이 사진들은 한 장소에서 찍힌 것 같은데?"
위치가 확실히 파악되는 사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진도 많았습니다.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사진들을 꼼꼼히 살펴보며
사진 촬영 장소에 대한 피해자, 유가족 분들의 추론과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엄청나게 더운 날씨의 불볕 더위 아래에서도
저희를 사건 현장으로 안내해주시며 생생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여러 시신들이 보이는 '사진I'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증언자들
사진에 대하여 본인이 과거에 했던 증언도 다시 생각해보셨고
서로의 증언을 따져보며 사진의 위치를 파악해보기도 하셨습니다.

희생자인 어머니의 사진을 손에 쥐고 있는 유가족 레딘믁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생생해.
어머니 돌아가신 곳을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희생자 하티지엔의 아들인 유가족 레딘믁 아저씨는 그날 현장에서 어머니 하티지엔의 시신을 목격했습니다.
사진의 위치를 또렷히 기억한다며 생생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유가족 응우옌티호아
"우리 언니가 발견된 곳이 바로 여기라고 들었어"
희생자 응우옌티탄(1949)의 여동생 응우옌티호아 아주머니께서도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날 현장을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가족들과 이웃들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 대하여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증언해주셨습니다.

사건 당일 시신을 수습한 응우옌티티엔
"나도 잘 알고 있지. 그날 나도 시신들을 많이 묻었거든."
응우옌티탄 아주머니의 외숙모 응우옌티티엔 할머니는
사건 당일 피해자들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사진과 관련된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 이번 작업에
소중한 증언을 해주셨습니다.
한베평화재단은 피해자, 유가족, 목격자 분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본 상병의 사진이 촬영된 장소와 사건 현장들의 위치를 표기한
'퐁니퐁넛 학살 아카이브 지도'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현장 인터뷰 이후에도 재단은 피해자, 유가족, 목격자 분들과의
수차례 전화 통화를 통해 지도 검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너무도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도움을 주신
피해자, 유가족, 목격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퐁니퐁넛 학살 사건의 진상 규명에 이와 같은 아카이브 자료가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베평화재단에 대한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