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한베평화재단 6월 소식] 프엉 할머니의 오래된 눈동자를 만났습니다

떠이빈 초등학교의 초록놀이터가 처음 문을 연 날
한베평화재단 온라인 소식지 ㅣ 제59호 2022-06-30
               

떠이빈 초등학교의 초록놀이터가 처음 문을 연 날

프엉 할머니가 손주를 데리고 학교에 왔습니다

 

놀이터 말을 타고 노는 손주를 카메라에 담는

프엉 할머니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습니다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저기 안빈 마을에서 왔어"

"저는 한국에서 왔어요 할머니"

 

'한국'이란 말을 들은 할머니의 눈동자가

부풀어 올랐다가 조용히 가라앉았습니다

할머니는 말없이 옅은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함박 웃음짓는 아이들이 뛰노는 초록놀이터에서

프엉 할머니의 오래된 눈동자를 만났습니다

 

 * 안빈 마을은 1966년 빈딘성에서 벌어진 빈안학살의 주요 피해 마을 중 하나입니다.

대외활동

한베평화재단, 거리에서 평화를 노래하다

6월의 햇살 속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6월 18일(토), 서울 중랑구 양원역 앞에서 열린 해거름장터에 한베평화재단이 참여했습니다. 망우산마을공동체 '마을과아이들'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 함께 하며 베트남전쟁 진상규명 활동을 알리고 피해자 응우옌티탄의 국가배상소송 응원 모금 활동을 했습니다. 재단 활동가의 창작곡 공연도 선보이며 베트남전쟁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원사업

평화의 미래가 시작되는 초록놀이터V프로젝트 2020 마지막 이야기

두둥! 완공된 초록놀이터 4곳을 공개합니다. 뀌년대학교 V프로젝트 팀이 22개월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6월 17일(금), 빈딘성의 떠이빈 초등학교에서 초록놀이터 5~8호의 완공을 축하하는 개장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훈훈한 이야기꽃이 피어난 개장식 소식, 떠이빈 마을(빈안학살 피해 지역)에 건립된 4기의 초록놀이터 사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평화의 mat

베트남에 산다면 어떻게 전쟁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 후인쫑캉

베트남을 대표하는 청년작가 후인쫑캉. 그는 불과 22세의 나이에 베트남전쟁을 다룬 역사소설 <청춘의 묘지>(2016)를 출간하며 베트남 문단과 대중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작가가 베트남전쟁에 대한 소설을 쓰는 이유와 작가가 꿈꾸는 평화에 대해 글을 청했습니다. “전쟁은 정말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라며 작가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아카이브 에세이 '숨'

베트남에서 이번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

퐁니·퐁녓학살 피해자 응우옌득상은 집밖에 나가지 못합니다. 낯선 풍경이 펼쳐지면 기억을 잃어버리기 때문입니다. 1968년 한국군에게 입은 총상과 14번의 수술이 그에게 남긴 것은 커다란 흉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글은 ‘그날’의 피해 사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쟁의 고통을 끌어안고 사는 인간 응우옌득상의 어제 혹은 오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