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부고를 전한 응우옌전 님의 두 따님 응우옌티바 님과 응옌티호아 님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슬픔을 함께 해줘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위령비 근처 퐁꽝사에서 유가족 분들을 만났는데 그동안 절에서 직접 돈을 모아 유가족들을 위해 초혼제를 지내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빈호아에서는 도안응이어 님의 형인 피해자 도안년 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평화기행단이 처음 만나 평화의 인사를 전한 세 분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시원한 그늘로 손짓을 하던 반미를 파는 아주머니의 미소로 베트남을 떠올리던 신나영 님. 평화기행 참여를 결정하고는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참가자들을 만나 어울리며 금새 평화의 기운이 솟아났습니다. 눈물나는 이야기와 다정한 환대를 경험하고 햇빛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기를, 진실을 마주하고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게 된 신나영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야유나무 아래
퐁니 마을에 노을이 들면
제비 날으는 들판에는 벼가 익어가는데
여덟 살 응우옌티탄
야유나무 아래서 빗자루를 드네
쓸어도 쓸어도 쓸어낼 수 없는
추모비의 무게만큼 퇴적된 슬픔
1968년 2월 12일의 이야기를 들으러
먼 데서 찾아오는 한국 친구들
향을 피우고 꽃을 바치지만 제비는
어느 해에나 박씨를 물고 오려는지
딸보다 어린 엄마의 이름을 만지고
동생보다 더 어린 언니의 이름을 쓰다듬으면
퐁꽝사 종소리를 물고 내려오는 어둠
응우옌 노인부터 한 살 쩐보잔까지
비문에 박힌 일흔네 사람의 이름 또 이름
마실 가듯 손잡고 걸어 내려와
야유나무 가지마다 별처럼 걸터앉아
바람이 불 때면 노래하느니
언제 오려나
언제나 돌아오려나
2024년 8월
조현설 시인, 베트남 평화기행 참가자
진상규명
<Recall 1964>가 전하는 피해자·유가족들의 목소리
7월에 부고를 전한 응우옌전 님의 두 따님 응우옌티바 님과 응옌티호아 님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슬픔을 함께 해줘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위령비 근처 퐁꽝사에서 유가족 분들을 만났는데 그동안 절에서 직접 돈을 모아 유가족들을 위해 초혼제를 지내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빈호아에서는 도안응이어 님의 형인 피해자 도안년 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평화기행단이 처음 만나 평화의 인사를 전한 세 분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평화교육
[평화기행후기] 베트남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 신나영
시원한 그늘로 손짓을 하던 반미를 파는 아주머니의 미소로 베트남을 떠올리던 신나영 님. 평화기행 참여를 결정하고는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참가자들을 만나 어울리며 금새 평화의 기운이 솟아났습니다. 눈물나는 이야기와 다정한 환대를 경험하고 햇빛처럼 반짝이는 사람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기를, 진실을 마주하고 미래를 꿈꾸기를 바라게 된 신나영 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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