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한베평화재단 8월 소식] 사진이 말을 걸어올 때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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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한베평화재단 온라인 소식지 ㅣ 제106호 202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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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았습니다.

그날의 사진에는 총성이 찍히지 않았습니다.

비명도 찍히지 않았고, 불타는 집도, 땅에 쓰러진 사람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사진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탄피도, 신분증도, 초상화도, 잡기장도 

조용히 말을 걸어옵니다.


아주 작고 낮은 목소리입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그 작은 목소리에서

끝도 없는 이야기가 흘러나옵니다.


누군가의 이름이 나오고

누군가의 하루가 나오고

어느 날 갑자기 끝나버린 삶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이야기들이 시가 되었습니다. 

시집이 되어 우리를 찾아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먼저

듣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 침묵해온 목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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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 

“국방부 뒤에 숨지 말고 대통령이 응답하라”

지난해 6월, 1만 시민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베트남전 인권침해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청원 416일 만에 돌아온 것은 모든 요구를 거부한 국방부의 답변이었고 대통령은 침묵했습니다. 베트남전 시민사회 네트워크는 청와대 앞에서, 진실규명은 국방부의 단순 민원이 아니라 대통령이 답해야 할 문제라고 외쳤습니다. 피해생존자와 시민사회가 다시 외친 진상규명 요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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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다🌳 

직접행동, 세상을 흔드는 질문 / 오리, 지네, 청연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의 불의에 맞섭니다. 저항의 글을 쓰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하던 일을 멈추고 거리로 나서고 민원을 넣기도 합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않을 때 누군가는 직접행동을 합니다. 이번 옥수수다는 서로 다른 현장에서 직접행동을 이어온 전쟁없는세상, 청년기후긴급행동, 전쟁기념관을 바꾸는 시민활동가들의 모임 탄탄이의 활동가들을  만났습니다. 직접행동은 정말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요? 세 활동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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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 

당신의 책장에 오래 남을 한 권, 『살았으니, 말해야 해요』 

드디어 『살았으니, 말해야 해요』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한베평화재단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 시집은 피해생존자의 증언과 유품, 베트남전쟁을 마주한 시인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 권에 담은 국내 최초의 ‘베트남전쟁 아카이브 시집’입니다. 최근 한겨레에서도 출간 소식을 특집 기사로 조명했는데요. 이 책이 더 많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모금에 함께해 주시면, 리워드로 책과 한정판 책갈피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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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mat 🌳 

사과를 주고받는다는 것 / 장윤석

“한국의 국가와 기업을 비판하면서 거리를 두려고 했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내가 비판하는 대상과 나는 어찌나 가깝던지.” 장윤석 연구활동가는 일본에서 뜻밖의 사과를 받은 경험에서 출발해, 베트남을 마주하며 느낀 복잡한 마음을 돌아봅니다. 베트남전쟁과 한국의 해외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그 구조와 연결된 자신의 삶까지 따라가며 ‘사과를 주고받는 것’의 의미를 묻습니다.  경계를 가로지르는 윤석 님의 진솔한 고민을 만나보세요.

이달의 소식 🌿
  • 창립 10주년 특별모금 <열열 호아쓰> 94.2% 달성! 목표까지 남은 금액은 289만원. 앞으로의 10년을 한베평화재단이 꽃피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응원하기)
  • 빈호아학살 60주기, 430명의 이름을 기억하며 베트남으로 떠날 60인의 시민을 모집합니다. (일정: 11.30~12.4 / 마감: 9.13) (더 보기)
  • [부고] 한베평화재단 창립이사이자 오랜 평화의 동반자였던 명진 스님의 입적을 애도합니다. 스님이 보여주신 사과와 참회의 용기를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더 보기)
  • [부고]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유가족 레반히엔 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고인이 남긴 증언과 평화를 향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더 보기)
  • 미얀마 8888항쟁 38주년을 맞아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 기자회견에 한베평화재단도 함께했습니다. (더 보기)
  • 평화운동가 구수정이 전하는 퐁니 마을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님의 이야기를 영상(5분)으로 만나보세요. (영상 보기)
  • 무기 사업의 사업타당성조사 기준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높이는 방위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진행했습니다. (더 보기)
  • [성명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방부 뒤에 숨지 말고, 베트남전 진실규명 1만 시민 청원에 다시 응답하라. (더 보기)
  • 모임 <기.기>(기억과 기념)와 함께할 새로운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책을 통해 기억과 기념, 그리고 평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할 분들을 기다립니다. (더 보기)
  • 붙일 수 없다면, 입는다! ‘거짓’ 티셔츠를 입은 탄탄이들이 일상 곳곳에서 전쟁기념관의 베트남전쟁 전시가 외면하는 진실을 알리고 있습니다. (더 보기)
읽는 평화 📚

악순환의 돌봄사슬 / 김도미

잘못된 진단에 옳은 처방이 내려질 리 없다. 나쁜 일자리를 그대로 둔 채 그 자리를 더 값싼 이주노동으로 갈아 끼우는 악순환의 사슬이다. 돌봄이 필요한 이용자가, 나아가 사회가, 그들의 능력과 품성과 그런 ‘국민성’을 지닌 국적이 나쁘다고 탓한다. 비난하고 의심하고 감시한다. 처음부터 악역을 자처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값진 돌봄을 바라면서도 값싼 돌봄을 바라는 것, 한국 사회의 돌봄 현실은 그 모순 위에 서 있다. 5만원에 위생과 건강을 구매한 나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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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병 아동 치료, 생계·돌봄·주거 등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 박준용, 권지담

아이가 장기간 아프면 가족은 치료뿐 아니라 생계와 돌봄, 주거 문제를 함께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복지제도는 이 가정의 위기를 종합적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암 진단 뒤 받은 보험금이 재산에 반영되면서 받던 복지급여가 중단되거나, 아이의 휠체어를 싣기 위해 산 차의 배기량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위기 가구를 종합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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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사 📰

2026년 8월 베트남전쟁과 한베평화재단 관련 기사를 한눈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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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베평화재단 소식지 담당자 두부 활동가입니다. 매달 한국과 베트남의 평화 소식을 가득 싣고 배달되는 한베평화재단 소식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식을 담을 수 있도록 의견을 보내 주세요! 한베평화재단은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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