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한베평화재단 2-3월 소식] 베트남의 수많은 마을들의 이름으로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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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의 베트남전쟁과 오늘의 전지구적 전쟁 앞에서, 평화에 대한 질문은 더욱 깊어집니다.
한베평화재단 온라인 소식지 ㅣ 제101호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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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안학살 60주기 따이한 제사(2.25)

올해 학살 60주기를 맞은 토럼, 빈안, 낌따이, 쯔엉탄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따이한 제사에서 호명되던 희생자들의 이름이 바람처럼 귓가에 오래도록 맴돕니다. 마을 사람들이 건네준 따스한 환대는 아직도 식지 않는 온기로 남았지만, 돌아와 마주한 현실은 차갑기만 합니다. 


쾅— 돌아오자마자 들려온 소식은 전쟁이었습니다. 무차별 공습으로 아이들과 민간인이 쓰러져가는 이란의 참극은, 60년 전 베트남전쟁의 기억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쿵—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어진 파병 요청은 또 다른 파도를 밀어 올렸습니다. 베트남전 파병의 악몽이 겹쳐졌습니다.


60년 전 베트남의 비극이 오늘날의 전장에서 되풀이되는 듯한 지독한 기시감 앞에서 평화에 대한 질문은 더욱 깊어집니다. 과거의 과오를 온전히 청산하지 못한 대한민국은반복되는 전쟁의 물결 속에서 여전히 비겁한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베트남전의 뼈아픈 과오를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빈안의 따이한 제사상 앞에서, 낌따이의 집단묘지에서, 쯔엉탄의 희생자 명단에서그리고 아직 우리의 발길이 닿지 않은 베트남 수많은 마을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외칩니다. 


전쟁으로는 결코 평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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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대 🌳 

다큐 <평화로 가는 길> 상영 & 반전·평화토론회

국경을 넘어, 전쟁의 기억과 평화를 향한 목소리가 오사카에서 만났습니다. 베트남전쟁 문제에 오랫동안 연대해 온 재일조선인 이동석 님. 그는 베트남 피해자와 연대하는 한국 시민들의 이야기를 일본 사회에 전하며국가폭력에 저항하는 국제 연대의 장을 열고자 했습니다. 지난 1월 31일, 이 간절한 염원이 마침내 일본 시민들의 뜨거운 공명과 만났습니다. 한·일 시민사회가 ‘세계 시민’으로 만나 평화의 언어를 함께 모색한 그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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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대🌳 

평화활동가 두부, 군대도 대체복무도 거부합니다

"재단 활동은 제게 전쟁 이후의 사과뿐만 아니라, 애초에 전쟁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한베평화재단 활동가 두부는 지난 2월 23일, 군대와 대체복무를 모두 거부하는 ‘완전병역거부’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생존자와 유가족, 그리고 참전군인들을 만나며 병역거부에 대한 신념을 벼려왔습니다. 두부는 왜 이러한 선택을 했을까요? 총을 드는 대신 평화를 말하기로 한 두부의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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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연대 🌳 

토럼, 빈안, 쯔엉탄… 학살 60주기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2026년 베트남 중부의 수많은 마을이 학살 피해 60주기를 맞이합니다. 지난 2월 말, 닷새에 걸쳐 재단은 베트남 중부 지아라이성과 닥락성을 방문했습니다. 빈안학살 60주기 위령제에 참석하고, 추도사업과 지원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마을들을 찾았습니다.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향불을 피워온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 곁에 나란히 서서 연대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재단의 발걸음과 그곳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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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mat 🌳 

방산주에 투자하시나요? / 고동주

“내가 투자한 기업이 만들어낸 무기로 누군가가 목숨을 잃는다면, 그 기업의 주주인 나 역시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주식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요즘, 과거 병역거부를 선택했던 고동 님이 주식 투자를 하며 마주한 솔직한 고민을 들려줍니다. 전쟁의 시대에 주식의 세계에서 마주한 군수산업의 검은 그림자를 이야기하는 고동 님의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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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기행 🌳 

그들의 세대가 진실을 나눌 수 있기를 / 이오은

“혹시 관심 있으면 네가 찍어볼래?” 평화기행에서 피해생존자의 집을 찾는 일은, 그의 가족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참가자 이오은 님은 피해생존자 당티카 님의 손자 황안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황안이 오은 님의 카메라를 받아든 순간, 두 사람의 시선은 연결되고 또 기록됩니다. 자신의 아이와 비슷한 나이의 황안을 마주하며 오은 님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 그 만남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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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사업 🌳 

마치 손주가 한 명 더 생긴 것 같아요

“전쟁이 끝난 지 오래되었는데도 여전히 안부를 묻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  재단은 매년 새해가 되면 베트남의 피해자와 유가족 분들에게 편지와 작은 정성을 담은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무려 519명의 시민이 소중한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덕분에 총 229명의 피해자·유가족에게 따뜻한 평화꾸러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분들이 보내온 평화의 메시지를 지금 확인해 보세요.

이달의 소식 🌿
읽는 평화 📚

[인터뷰] 우리는 ‘포기한 트랜스젠더’가 만든 음악에 맞춰 춤을 출 것이다 / 신선진

지난 2월 열린 제23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키라라는 셀프타이틀 앨범 '키라라'로 최우수 일렉트로닉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2017년 수상으로부터 9년이 지난 시점의 것이다. "9년 전 수상할 때 '친구들'이 자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때 했어야 했던 말을 지금 할게요. 제 딴에는 에둘러 이야기한 거거든요. 어떤 단어 하나를 말하지 못했어요. 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가 만든 앨범이 올해의 일렉트로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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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살다] 활동가, 평생 직업이 될 수 있을까? / 소라

“나도 활동가 하고 싶다!” 누군가의 이 말에 내가 농담조로 답했다. “나이 마흔 될 때까지 기본급 250이어도 정말 활동가가 되고 싶어요?”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모두가 웃음바다가 된 기억이 난다. 최근 한 편집자가 애인과 월급을 공개한 뒤, 그 차이에 충격을 받아 길거리에서 절규 했다는 ‘웃픈’  쇼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마음… 모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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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전쟁해 돈 번다지만…’천궁-Ⅱ 대박’ 안 쓴 이유 / 권혁철

중동 곳곳에서 사람이 죽고,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지금, ‘K-방산 대박’을 외치는 기사를 쓰는 것은 초상집 옆에서 잔치를 벌이는 일과 같다. 이란 남부 소도시 미나브 초등학교 공습에 대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가슴 미어지는 글을 남겼다. “꿈과 희망을 품고 공부하던 소녀들의 삶이 오늘 오늘 참혹하게 막을 내렸다.” 수익률이라는 숫자에 가려진 인간의 얼굴을 다시 마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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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기사 📰

2026년 2-3월 베트남전쟁과 한베평화재단 관련 기사를 한눈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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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베평화재단 소식지 담당자 두부 활동가입니다. 매달 한국과 베트남의 평화 소식을 가득 싣고 배달되는 한베평화재단 소식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식을 담을 수 있도록 의견을 보내 주세요! 한베평화재단은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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