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 이야기 1 -
에피소드 1 : 피해자의 곁에서 '나'를 만나다 - 응우옌응옥뚜옌과의 만남

응우옌응옥뚜옌(한국어 이름 '시내) 교수와의 만남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 1일차. 오랜 시간 베트남의 민간인학살 피해자분들의 증언을 통역하며 함께 해온 뚜옌 교수(다낭외대) 님은 말했습니다.
“74명 희생자를 대신해서 135명 희생자를 대신해서. 시민평화법정 때 퐁니 마을의 탄 님과 하미 마을의 탄 님이 ‘희생자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한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어요. 그런 말을 통역할 때마다 저 역시 단지 한 사람의 말을 통역하는 것이 아닌 모든 영혼들의 말을 전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한 무게감과 울림에 계속 울컥했던 것 같아요.”
2018년 시민평화법정 때, 동명이인의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의 증언을 통역하며 눈물을 계속 흘려 ‘울보 통역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였습니다.

다낭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좌담회
한국 정부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피해생존자의 ‘곁’을 함께 한다는 것은, 뚜옌 님에게 어떤 일이었을까요.
한국을 방문한 두 탄 님의 통역은 물론 일정 관련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고, 상식과 지식의 부족으로 두 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먼저 헤아려, 한국의 활동가들과 변호사들은 가끔 설명을 생략하는 기본적인 것들(국회란 무엇이며, 피해자로서 국회에 요구할 수 있는 것, 국회의원이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등)을 친절히 설명하는 일까지... 두 탄 님과 함께 하고 있는 뚜옌 님이 크고 작게 챙기는 일들은 참 많았습니다.
하루는 공안이 당신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두 분에게 뚜옌 님은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잘못하신 게 없어요. 그들이 만약 뭐라고 하면 그냥 욕을 하세요. 자식뻘 되는 사람들이고, 아주머니는 그들에게 어머니뻘 되는 사람이세요.”. 그렇게 두 분에게 당당해지시라고, 신경쓸 것 없다며 다독여드렸던 뚜옌 님. 그는 단순히 피해생존자를 돕는 조력자가 아닌 투쟁을 함께 하며 고민을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고경태 작가의 책 <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을 번역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뚜옌
평화기행 1일차 저녁시간, 2시간 넘게 뚜옌 님과 정말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들려주신 이야기는 현재 대법원에 계류 되어 있는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국가배상소송 문제였습니다.
“학살 피해자분이 겪은 고통과 원한이 있고 그것은 결코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만약 현재 대법원에 가 있는 소송에서 승소를 하게 된다면 두 탄 님이 겪고 있는 고통의 무게감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베평화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너무 잘해오셨다고 생각해요. 계속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승소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움직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뚜옌 님은 한국어 이름 ‘시내’로 많이 알려진져 있기도 합니다. 2026년부터는 한베평화재단 최초의 베트남인 이사로 함께 해주고 계세요. 뚜옌 님은 다낭외대 청년 분들이 베트남전 민간인학살 문제에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는데 꾸준히 힘써오기도 했습니다. 말과 말, 마음과 마음을 잇는 통역사·번역가·베트남 활동가 뚜옌 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발걸음을 응원하고 또 응원합니다.

2018년 베트남전쟁 시민평화법정 재판부를 맡았던 양현아 교수와 뚜옌
* * * * *
에피소드 2: 세상을 바꾸는 퐁니 마을 이야기 -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목격자 응우옌득쩌이 만남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좌)과 유가족이자 목격자 응우옌득쩌이를 호이안의 한 커피숍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단이 퐁니 퐁녓 마을을 찾았습니다. 국가배상소송으로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님(67세)과 사건의 목격자이자 유가족 응우옌득쩌이 (87세)님을 만났습니다.
2025년 1월, 대한민국 사법부는 2심에서 다시 한번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학살의 진실과 한국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항소하여 대법원에 가게 되었고 지난해 6월, 탄 님은 한국을 찾아 한국 시민 1만명의 청원서와 함께 대통령실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방부의 상고 취하를 요청했습니다. 그후 6개월이 지났으나 한국 정부의 응답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법정 투쟁 7년차, 항소심 승소 판결 후 2년차
이날 탄 님은 소송의 결과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현재의 심경과 2018년 시민평화법정 때부터 오늘의 소송 투쟁까지 이어온 자신의 진실규명 염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쩌이 님은 사건 직후 희생자들의 주검을 수습했던 당사자로서 당시 치밀러 올랐던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언급하며 하루라도 빨리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내려 베트남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한국 시민사회가 더 많은 연대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2018년 베트남전 시민평화법정 재판부를 맡았던 양현아 서울대 명예교수가 리영희상 상패를 응우옌티탄 님에게 전했다
기행단은 제13회 리영희상을 수상한 탄 님에게 상패를 전하고 다시 한번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탄 님은 소송의 결과를 하염없이 기다리며 지쳤던 때에 홍수 피해까지 겪어 참 힘들었는데, 너무도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참 기뻤다며 리영희 재단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호이안의 한 커피숍에서 모두가 외친 베트남어 "탕끼엔(승소)"!
탕끼엔! 탕끼엔! 탕끼엔! 작별인사를 나누며 모두가 다시 한번 베트남어로 승소(탕끼엔 khắng kiện)를 외쳤습니다. 2026년 국방부 상고 취하, 이재명 정부는 지금 결단하라!!


글 짜노
사진 아침
하미 마을과 노란 리본 - 브이(V)로드 평화기행 이야기 2
* * * * *
베트남 평화기행 브이(V)로드 이야기 잘 보셨나요?
정기/일시 후원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평화로 연결하는 한베평화재단을 응원해주세요!
후원하기
베트남 평화기행 관심자 신청을 해두시면 평화기행단 모집 홍보 시 연락을 드립니다
평화기행 관심자 등록하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 이야기 1 -
에피소드 1 : 피해자의 곁에서 '나'를 만나다 - 응우옌응옥뚜옌과의 만남
응우옌응옥뚜옌(한국어 이름 '시내) 교수와의 만남
피해생존자의 목소리를 ‘전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 1일차. 오랜 시간 베트남의 민간인학살 피해자분들의 증언을 통역하며 함께 해온 뚜옌 교수(다낭외대) 님은 말했습니다.
“74명 희생자를 대신해서 135명 희생자를 대신해서. 시민평화법정 때 퐁니 마을의 탄 님과 하미 마을의 탄 님이 ‘희생자들을 대신해서’ 이야기한다는 말씀을 계속 하셨어요. 그런 말을 통역할 때마다 저 역시 단지 한 사람의 말을 통역하는 것이 아닌 모든 영혼들의 말을 전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한 무게감과 울림에 계속 울컥했던 것 같아요.”
2018년 시민평화법정 때, 동명이인의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의 증언을 통역하며 눈물을 계속 흘려 ‘울보 통역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주신 이야기였습니다.
다낭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좌담회
한국 정부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피해생존자의 ‘곁’을 함께 한다는 것은, 뚜옌 님에게 어떤 일이었을까요.
한국을 방문한 두 탄 님의 통역은 물론 일정 관련 일거수일투족을 챙기고, 상식과 지식의 부족으로 두 분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먼저 헤아려, 한국의 활동가들과 변호사들은 가끔 설명을 생략하는 기본적인 것들(국회란 무엇이며, 피해자로서 국회에 요구할 수 있는 것, 국회의원이 피해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등)을 친절히 설명하는 일까지... 두 탄 님과 함께 하고 있는 뚜옌 님이 크고 작게 챙기는 일들은 참 많았습니다.
하루는 공안이 당신들에게 전화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두 분에게 뚜옌 님은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잘못하신 게 없어요. 그들이 만약 뭐라고 하면 그냥 욕을 하세요. 자식뻘 되는 사람들이고, 아주머니는 그들에게 어머니뻘 되는 사람이세요.”. 그렇게 두 분에게 당당해지시라고, 신경쓸 것 없다며 다독여드렸던 뚜옌 님. 그는 단순히 피해생존자를 돕는 조력자가 아닌 투쟁을 함께 하며 고민을 나누는 동료이자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고경태 작가의 책 <베트남전쟁 1968년 2월 12일>을 번역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뚜옌
“학살 피해자분이 겪은 고통과 원한이 있고 그것은 결코 쉽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만약 현재 대법원에 가 있는 소송에서 승소를 하게 된다면 두 탄 님이 겪고 있는 고통의 무게감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한베평화재단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너무 잘해오셨다고 생각해요. 계속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승소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움직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018년 베트남전쟁 시민평화법정 재판부를 맡았던 양현아 교수와 뚜옌
* * * * *
에피소드 2: 세상을 바꾸는 퐁니 마을 이야기 -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목격자 응우옌득쩌이 만남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좌)과 유가족이자 목격자 응우옌득쩌이를 호이안의 한 커피숍에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브이(V)로드 베트남 평화기행단이 퐁니 퐁녓 마을을 찾았습니다. 국가배상소송으로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님(67세)과 사건의 목격자이자 유가족 응우옌득쩌이 (87세)님을 만났습니다.
2025년 1월, 대한민국 사법부는 2심에서 다시 한번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학살의 진실과 한국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가 항소하여 대법원에 가게 되었고 지난해 6월, 탄 님은 한국을 찾아 한국 시민 1만명의 청원서와 함께 대통령실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방부의 상고 취하를 요청했습니다. 그후 6개월이 지났으나 한국 정부의 응답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피해생존자 응우옌티탄 법정 투쟁 7년차, 항소심 승소 판결 후 2년차
이날 탄 님은 소송의 결과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현재의 심경과 2018년 시민평화법정 때부터 오늘의 소송 투쟁까지 이어온 자신의 진실규명 염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쩌이 님은 사건 직후 희생자들의 주검을 수습했던 당사자로서 당시 치밀러 올랐던 분노와 증오의 감정을 언급하며 하루라도 빨리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내려 베트남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한국 시민사회가 더 많은 연대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호이안의 한 커피숍에서 모두가 외친 베트남어 "탕끼엔(승소)"!
탕끼엔! 탕끼엔! 탕끼엔! 작별인사를 나누며 모두가 다시 한번 베트남어로 승소(탕끼엔 khắng kiện)를 외쳤습니다. 2026년 국방부 상고 취하, 이재명 정부는 지금 결단하라!!
글 짜노
사진 아침
하미 마을과 노란 리본 - 브이(V)로드 평화기행 이야기 2
* * * * *
베트남 평화기행 브이(V)로드 이야기 잘 보셨나요?
정기/일시 후원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평화로 연결하는 한베평화재단을 응원해주세요!
후원하기
베트남 평화기행 관심자 신청을 해두시면 평화기행단 모집 홍보 시 연락을 드립니다
평화기행 관심자 등록하기